자본확장 방식에 대해 고찰해 보는 것은 좋은 주식을 발굴해 내는데 있어 아주 좋은 기준을 제공해 줄 것입니다. 그리고 한국기업의 위상과 나아갈 방향성에 대해 살펴볼수 있는 좋은 지침이 될 것입니다.
원시적 자본확장 방식 영토확장
자본주의 초기에 주로 이루어진 확장방식으로 자본운동이 본격화되기 이전 아직 봉건적 잔재가 남아 있는 상황에서 나타난 자본확장 방식으로 흔히 식민지지배를 통한 영토확장을 의미합니다.
보통 군사력에 의존하며 직접적으로 영토를 침공하여 본국의 지배하에 두는 것입니다. 자본주의의 성립후 1900년대 초반까지의 시기가 이때입니다. (결국 영토확장의 마지막 단계에서 극한 대립의 충돌. 그것이 1,2차 세계대전입니다.)
영토확장은 아주 중요한 것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바로 내수시장이라는 개념의 확장이기 때문입니다. 1914년 영국은 영국영토의 110배 정도 크기를 식민지로 보유하고 있었으며 프랑스는 프랑스 영토의 20배 정도 크기를 식민지로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1900년에 아프리카 영토의 90%가 식민지였으며 아시아 땅의 57%가 식민지였습니다. 오스트레일리아의 100%가 식민지였으며 아메리카의 27%가 식민지 였습니다.
1900년대 초반 이미 세계는 미,영,프,독,러,일의 6대 열강에 대부분이 장악되어 있었습니다. 1914년 당시 6대 열강의 땅을 모두 합치면 8,200만 평방 킬로미터였습니다.
참고로 한국의 면적은 10만 평방킬로미터이며 미국의 면적은 960만 평방킬로미터로 한국크기의 820배 미국크기의 9배가 세계 6대 열강의 영토로 지배되고 있었으니 세계는 곧 6대 열강과 같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었습니다.
즉, 세계는 6개의 국가만이 6개의 내수시장만이 존재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 영토확장의 내수시장 확장의 마지막 포화점에서 세계대전이 발생했습니다.
간접적 자본확장 방식 자본수출
2차 세계대전후 세계열강이 잿더미속에서 허우적거리며 자기 살기도 바쁜 시기가 도래했습니다. 오직 6대 열강중 미국만이 전쟁의 잿더미를 피해갔고 그것이 미국이 현재 세계 최강국이 된 배경입니다.
세계 열강이 잿더미속에서 힘을 잃은 틈을 타서 전세계 곳곳에선 반식민지 독립운동이 일어나고 세계는 6대 열강의 직접적 지배에서 벗어 나게 됩니다.
이제 자본은 직접적 지배방식에서 간접적 지배방식으로 그 운동방식을 변경할수 밖에 없는 상황에 봉착하게 되었으며 그것이 바로 자본수출입니다.
흔히 우리가 다국적 기업이라고 부르는 것이 바로 자본의 자본수출을 통해 자본의 국적이 초국가적으로 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자본운동은 원활한 자본수출을 위해 WTO(세계무역기구, 1995년 탄생)등의 여러가지 세계기구를 탄생, 강화시켜 나갑니다.
반면 자본수출을 통한 확장이라는 현대적 자본운동은 이제는 군사력에 의존한 원시적 자본확장을 경계하게 되며 원시적 확장은 오히려 현대적 자본수출의 방해물이 되어갑니다. 따라서 세계는 마찬가지로 자본수출을 원활히 하기 위한 여러 세계기구를 탄생, 강화시킴과 더불어 원시적 자본확장을 제어, 제지하는 여러 세계기구를 만들어 나갑니다. NPT(핵확산금지조약)등이 그것입니다.
현재 세계는 자본수출에서 금융의 자본화를 통한 금융수출로 변하고 있으며 이러한 금융수출을 강화하는 여러 세계기구들을 IMF, IBRD 등 점차 강화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즉, 자본은 원시적 확장 → 자본수출 → 금융수출이라는 변화를 거쳐온 것이며 현재는 자본수출의 확장기이자 금융수출의 태동기입니다.
세계는 자본수출의 최대 원군 그 자체
현재 세계가 추구하고 있는 것은 자본수출입니다. 이것은 대세이며 흐름입니다. 싫든 좋든 이것에 순응하는 기업은 성장해 나갈 것이며 이것에 역행하는 기업은 소멸해 나갈 것입니다.
예전에는 많은 장벽들이 기업의 해외공략을 어렵게 만들었으나 이제는 세계가 발벗고 나서서 이러한 장벽들을 제거해 주고 있습니다.
손쉽고 간단하고 편리하게 자본의 해외이전의 모든 편이시설을 세계의 최정상들이, 세계의 최대자본들이, 세계 그 자체가 만들어 가고 있는 것입니다.
이에 편승하는 기업은, 이것을 할수있는 기업은 성장해 나갈 것이며 이에 역행하는 기업은, 이것을 할수 없는 기업은 소멸해 나갈 것입니다. 바로 세계 그 자체가 코카콜라와 맥도널드를 돕고 있는 것입니다.
자본수출은 아무나 하나?
모가수의 노래를 보면 이런 노래가 있습니다. “사랑은 아무나 하나?” 그럼 자본수출은 아무나 하나? 물론 아닙니다.
자본수출을 위해선 일단 영업의 아이템이 세계적이어야 합니다. 한국적인 영업아이템은 한국을 벗어날수 없습니다. 아무리 세계적인 추세가 자본수출에 우호적이어도 그림의 떡인 것입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자본의 집중이 되어 있어야 합니다. 한마디로 돈이 많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자본수출이란 4,500만 한국 내수시장을 벗어나 그보다 수백배 많은 세계 내수시장으로 뛰어 든다는 것입니다.
시장규모는 수백배가 될지 모르지만 마찬가지로 경쟁도 수백배가 됩니다. 그것도 피래미 수백개 기업과 싸우는 것이 아니라 각국에서 날고 긴다는 최고의 기업과 싸워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기술력, 경쟁력, 자본력이란 3박자를 갖고 있어야 수백배 큰 세계 내수시장의 한 귀퉁이라도 차지할수 있는 것입니다. (한귀퉁이라고 무시하지 맙시다. 한 귀퉁이만 차지해도 한국시장의 수십배 크기로 성장한다는 것입니다.)
참고로, 원가를 절감하기 위해서 공장을 임금이 싼 해외로 이전하여 그곳에서 생산하여 한국에 들여오는 것은 원가절감은 줄지는 모르지만 이것은 자본수출이라 볼수는 없습니다. 결국 그 나라도 경제가 좋아지면 임금이 비싸집니다. 결국 다시 원가절감을 위해 더 후진 나라로 공장을 다시 옮겨야 합니다.
한번 공장을 이전하는데 드는 여타 비용과 노동의 숙련도를 생각한다면 아주 효율적인 것은 아닙니다. 한마디로 소멸해 가는 피난기업이며 한모금밖에 필수 없는 ‘담배꽁초 자본수출’입니다. 자본수출이란 그 말 그대로 세계인을 상대로 물건을 파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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