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의 미인대회는 테마? 기업가치?

패션에 유행이 있듯이 주식에도 유행은 있을 것이다. 과연 우리는 이 유행(테마주)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주식시장의 미인대회

유행이란 당시 사람들이 가장 관심을 갖고 있는 사항이다. 그리고 시간이 흐르면 그 유행도 변한다. 이것은 주식시장에도 그대로 적용되고 있다. 흔히 주식을 미인대회에 비유하곤 한다.

만약 심사위원(외국인, 기관, 큰손)들이 어떤 의사결정 기준으로 미인을 뽑는지를 알수있다면 누가 미인이 될수 있는지 미리 알수 있지 않을까?…란 생각. 그것이 주식을 미인대회에 비유하게 만든 것이다.

다른 투자가들의(특히 외국인, 기관, 큰손)의 심리를 파악해 그들이 노리는 유행을 찾아내려는 것. 이것이 주식의 미인대회이며 미인 찾기이다.

그러나 이것은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 왜냐하면 그 심사위원의 개개인 자체도 다른 심사위원들과 시청자들(일반투자가)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가를 예상하여 자신의 의사결정을 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 자신의 의사결정이 다른 심사위원들과 시청자들의 의사결정 기준과 맞지 않을때 그 심사위원은 뇌물시비(손해)에 휘말릴 것이기 때문이다.

이때문에 실제로 심사위원들은 상황에 따라 자신의 의사결정 기준을 수시로 바꾸어 왔다. 상대의 생각이 무엇인지를 예상하여 자신의 생각을 수시로 바꾸는 수많은 사람들.

서로 서로가 상대의 생각에 따라 어제의 의사결정 기준을 번복하는 수백만의 사람들의 집합체. 그것이 주식시장이다. 서로 서로가 상대의 의자로 바꿔 앉으려 노력하는 곳. 그곳이 주식시장이다.

마담언니 만나기

여기 어느 술집이 있다. 그리고 그 술집에 젊은 미모의 마담언니가 있다. 많은 남자들이 그 마담을 보러 술집을 찾는다. 손님이 많으면 마담의 콧배기도 보기 힘들고 손님이 없으면 장시간 마담과 얘기를 나눌수 있다.

땡칠이는 주말에 술집을 갔다. 그래서 마담의 콧배기도 못 봤다. 땡칠이는 생각했다. 다음주는 월요일에 가자 라고.

반면 갑돌이는 예상했다. 주말은 사람이 붐비니 가장 사람들이 안오는 월요일에 술집을 가자. 그러면 될것이다. 갑돌이의 예상은 적중하여 마담과 장시간 얘기를 하였다.

그리고 갑돌이는 다시 예상했다. 어쩌면 다음주엔 땡칠이가 월요일에 올지 모르니 다음주엔 수요일에 가자.라고.

그리고 수요일에 술집의 문을 열고 당당히 들어 섰다. 그러나 그곳엔 이미 저번주 화요일에 마담 얼굴도 못본 돌쇠와 저번주 주말에 마담 콧배기도 못본 병팔이가 와 있었다.

여기 이렇게 마담을 독차지하기 위해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수시로 날짜를 바꾸며 오는 수백만 남자들이 있다. 그곳이 주식시장이다.

청술의 마담언니 만나기

청술은 생각했다. 어차피 갑돌이, 땡칠이, 돌쇠, 병팔이등 수백만명이 언제 올지를 예측하는 것은 너무나 복잡하고 너무나 많은 변수가 존재한다.

따라서 청술은 이들이 언제 올지를 예상하기 보단 마담언니의 성격의 패턴을 찾는데 주력하였다.

손님들이 술값을 현찰로 내는지 카드로 내는지 가게 월세는 언제 내는지 세금내는 날이 언제인지. 술집에 손님들이 안낸 외상값이 많이 밀렸는지 그 패턴을 찾아내는데 주력을 하였다.

이 결과 언제 마담이 기분이 좋은지를 알아 냈으며 어떤 분야에 관심을 갖고 있는지 그 성격의 패턴도 발견하였다.

그래서 청술은 가게 월세내는 날은 피하고 세금내는 날은 피하고 외상값이 많이 밀린 상태인 날은 피하여 마담이 기분 좋은 날만 골라 술집을 방문하였고 마담의 관심분야와 성격까지 알고 있는 청술의 마담과의 대화화제는 서로 공감할수 있는 것들이었다.

그 결과 청술이 술집을 찾는 날엔 마담은 아무리 손님이 많아도 청술 곁을 떠나지 않았다.

주식시장에서 마담언니 만나기

많은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이 언제 올지를 예상하며 투자를 하고 있다. 그 패턴을 완전히 파악하기란 너무나 거대하고 복잡한 문제이다.

실제로 역사적으로도 어떤 때는 순이익을 중시하던 때가 있었으나 어떤 때는 부채비율을 중시하던 때가 있었다. 서로가 서로의 생각에 의해 날마다 자신의 의사결정을 바꾸고 있다.

이것이 확률의 문제로 들어가면 쉽게 풀린다.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정확히 예상하는 날도 있겠지만 그것을 실패하는 날도 있을 것이다.

예상이 맞아서 수익을 크게 내는 날도 있겠지만 예상이 틀려 손해를 보는 날도 있을 것이다. 복잡하고 거대한 구조를 상대로 그 심리와 유행을 찾기란 너무나도 힘들 것이다. 결국 긴 시간으로 놓고 보면 이것은 아무리 잘해도 본전일 것이다.

많은 투자가들이 과거에 통용되던 유행이나 패턴에서 자신의 의사결정 기준을 찾으려 한다. 그러나 시간은 흐르고 있으며 상황은 변하고 있다. 어제의 살아 있는 것은 오늘의 죽은 것으로 될수 있다.

따라서 심리적인 측면에서 유행을 찾으려는 사람들은 그 유행의 변화를 감지 못하는 순간 그 단 하루만에 그 유행과 함께 사라질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 기업의 기업양식, 경양방식, 재무상태같은 그 기업의 패턴을 찾는다면 우리는 손쉽게 결론에 도달할지도 모른다.

그리고 기업가치에서 그 근본원리를 찾는 사람들에게 주식시장에서 수익을 내는데 그 어떠한 방해요소도 발견하기는 어렵다.

주식시장의 영원한 미인

인류 역사이래 수많은 유행(테마)들이 탄생하고 사라져 갔다. 자본주의의 시대만 보더라도 그 탄생부터 200년이 넘는 기간동안 수많은 크고 작은 유행들이 탄생했고 사라져 갔다.

증기동력이 유행이던 시절도 있었고 자동차가 유행인 시절도 있었다. TV, 냉장고가 유행인 시절도 있었으며 인터넷이 유행인 시절도 있었다.

그리고 투자가들은 다른 사람들의 심리를 읽고, 크고 작은 유행을 파악하기 위해 수많은 시간을 노력해 왔다. 그러나 그들이 간과하고 있는 중요한 한가지 사실이 있다.

이 수많은 유행(테마)들의 탄생과 사라짐속에서도 자본주의탄생의 역사부터 200년을 넘게 함께해 온 유행이 있었으며 그리고 이 유행은 자본주의가 존재하는 한 앞으로도 200년을 더 함께 할것이며 그 어떠한 유행이 탄생하고 사라지더라도 영원불멸할 그러한 절대적 유행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그것을 “기업가치”라 부른다. 자본주의의 영원한 테마. 그것이 기업가치인 것이다.

어떤 유행은 미인대회에서 “진”을 차지하기도 한다. 그러나 어떤 때는 그 유행은 예선에서 조차도 탈락하기도 한다. 그러나 자본주의와 함께 해 온 “기업가치”라는 유행은 거의 대부분 “진선미” 셋중 하나에는 반드시 들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주식시장에서 이를 인식하는 사람들은 결국 실패한 90%가 아닌, 성공한 10% 안에 들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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