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주식 공부를 위해 상장페지를 넘어서 장기 투자의 미학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사람들은 기업가치와 주식시장에 대해 혼동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주식투자의 진정한 의미에 대해서 알아보세요.
상장폐지의 영향과 장기적 관점
만약 내일 보유종목이 상장폐지된다면 어떨까요? 그렇다 하더라도 지금 당장 별로 할일은 없습니다. 상장이 폐지되더라도 그 기업이 영업활동을 안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상장폐지가 주는 불이익은 단지 주식을 현금화시킬 기회를 줄여주는 것뿐입니다. 따라서 영원히 상장폐지가 되는 것이 아니고 단지 몇년정도(1~3년 정도) 상장폐지된다고 한다면 지금 당장 투자전략에 변화를 줄만한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참고로 워렌 버펫은 자신의 보유종목이 10년간 상장폐지되더라도 지금까지의 자신의 투자방법과 앞으로의 투자방법에 변화를 주지는 못할 것이라 하였습니다.)
기업 가치 vs 주식시장의 혼동
물론 100년간 상장폐지된다면 인간의 수명을 넘는 기간이기에 문제가 생길 것이지만 10년정도 상장폐지는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입니다.
만약 인간의 수명이 1,000년이라면 사실 100년정도 상장폐지되어도 크게 변할 것은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많은 투자가들은 기업의 영업활동과 기업을 거래하는 주식시장에 대해 혼동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기업이 성장하고 발전하고 기업이 후퇴하고 퇴출되는 것은 기업의 영업활동이 얼마나 좋아지느냐 나빠지느냐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지 주식시장에서 주가가 10번을 상한가를 치느냐 10번을 하한가를 치느냐에 의해 결정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주식 투자의 진정한 의미와 경영자의 역할
만약 보유종목중 어느 기업이(A기업) 내일 상장폐지가 되고 3년후에 재상장된다고 가정합시다. 그리고 그 3년이란 기간동안 종합지수는 3,000포인트가 되었다고 가정해 봅시다.
그렇다고 A의 기업가치를 통해 우리가 손해를 볼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 기간 A가 영업을 안하는 것도 아니고 이익을 못내는 것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 기간동안 그 기간만큼 기업은 성장 혹은 후퇴해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A가 3년후 재상장 한다면 그에 합당한 가격에서 재거래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어느 분이 궁금해 하셨습니다. 왜 세계적인 고수들은 주식을 사놓고 무인도로 가고 수면제를 먹고 낚시를 갔을까라고. 그리고 “아마도 주가가 궁금하기 때문”일 것이라고 그분은 일단 잠정적으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러나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들이 무인도로 가고…수면제를 먹고 낚시를 간 것은 그들의 보유종목이 상장폐지되었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즉, 그들의 보유종목이 자신이 수면제를 먹고 자고 있는 기간동안에도 무인도에서 낚시를 하고 있는 동안에도 영업활동을 계속하고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내가 TV를 보고 있는 와중에도, 내가 친구를 만나 술을 먹는 와중에도, 내가 점심식사를 하고 있는 와중에도, 내가 회사에서 일을보고 있는 와중에도, 내가 홈트레이딩을 꺼놓고 시세판을 보고 있지 않는 와중에도, 심지어 주식을 사둔상태로 배를 타고 여행가다 조난당해 무인도에서 몇년을 살다 온다고 하더라도 기업은 영업을 계속 하고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보통 우리는 우리가 오늘 점심을 건너뛰었다고 보유기업을 걱정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대장금’을 못 보았다고 보유기업을 걱정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주말에 친구와 만날 약속이 펑크났다고 보유기업을 걱정하지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오늘 내가 하루종일 시세판을 꺼놓았다 하더라도 우리의 보유종목을 걱정할 근거는 없는 것입니다. 홈트레이딩 시세판을 꺼놓았다고 보유기업을 걱정하는 것은 오늘 “대장금”을 못보았다고 보유기업을 걱정하는 것과 같은 행위인 것입니다.
주가가 오늘 올랐다고 보유기업에 안심하는 것은 “대장금”이 오늘 재미있었다고 보유기업을 안심하는 것과 같은 행위인 것이며 주가가 오늘 내렸다고 보유기업에 대해 걱정하는 것은 “대장금”이 오늘 재미없었다고 보유기업에 대해 걱정하는 것과 같은 행위인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내 보유종목이 몇년간 상장폐지되었다고 그것을 걱정할 근거는 아무것도 없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내가 무인도에서 낚시를 한다고, 수면제를 먹고 몇년간 잠을 잔다고, 내 보유종목을 걱정할 근거는 아무것도 없는 것입니다.
우리는 기업의 영업활동과 기업을 거래하는 주식시장에(그것도 바보들의 우스꽝스럽고 혼란된 거래가 대부분인 주식시장에) 대해 혼동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주식은 현재 내가 시세판을 보고 있는지 안보고 있는지 모릅니다. 주식은 현재 내가 그 주식을 샀는지 팔았는지 모릅니다. 주식은 현재 내가 해외로 여행을 갔는지 안갔는지 모릅니다. 주식은 현재 내가 그 주식에 얼마의 재산을 투자했는지 모릅니다. 주식은 현재 내가 ‘묻지마 투자’로 그 주식을 샀는지 그 주식의 가치를 보고 샀는지 모릅니다.
주식은 내가 주인이란걸 모르며 누가 주인이란걸 가리지 않습니다. 주식은 오직 기업가치로 자신을 우리에게 표현할 뿐입니다.
따라서 내가 보유중인 기업의 최고 경영자가 무인도로 낚시를 가거나 수면제를 먹고 몇년간 잠을 잔다면 그것은 걱정할 일이겠지만 그 기업을 보유중인 내가 무인도로 낚시를 가거나 수면제를 먹고 몇년간 잠을 자는 것을 그 기업의 최고 경영자가 걱정할 필요는 없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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