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한국 주식 투자 환경의 변화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우리나라의 과거 투자 환경을 살펴보고 현재는 어떻게 변화하였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지난 글을 먼저 읽고 싶은 분들은 아래를 참고하세요.
과거엔 한국의 주식투자 환경은 상당히 척박하였습니다. 정치적으로 그러했고 경제적으로도 그러했습니다. 기업경영자의 마인드가 그러했고 개인투자가들의 투자 환경이 그러했습니다. 한국에선 주식투자환경 그 모든 것이 척박하였습니다.
기업의 가치보다는 외부의 변동성에 노출된 리스크가 더 크게 작용하였습니다. 멀쩡하던 회사가 하루아침에 망하기도 하였으며 망해가던 회사가 하루아침에 흥하기도 하였습니다.
회사가 영업을 잘하는 것은 뒷전이었으며 정치적인 로비, 막후 협상, 자본게임 등 비경제적인 요인이 회사의 흥망에 더 많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예전엔 한국적 투자방식으로서 중기투자를 선호하였습니다.
그러나 이제 이러한 흐름이 변하려는 움직일들이 하나둘 보이고 있습니다. 아니 이미 그 과정속에 접어들었습니다. 바로 다가오는 가치투자의 시대입니다.
한국의 경제적 토대의 변화
현재는 중기투자에서 가치투자로 넘어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예전에 한국기업은 수출에 의존하는 전형적인 외발자전거였습니다. 따라서 외부환경변화(국제경제변화)에 완전 좌지우지될수 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따라서 기업이 외적 요인에 의해 좌우되는 이러한 상황에서 가치투자를 한다는 것은 불가능 했을 것입니다. (따라서 한국적 투자방식으로서 중기투자를 선호하였습니다.)
그러나 IMF이후 한국엔 많은 변화가 생겼습니다. 그중 대표적인 것중 하나가 개인의 소비구조의 정착입니다.
IMF이전 → 은행의 대기업 위주 대출 → 개인의 자금구조 단기화 → 개인의 소비구조 단기화 → IMF 이후 개인대출 증가 → 개인의 자금구조 중기화(중기화!!!) → 개인의 소비구조 중기화 → 내수시장 형성
이러한 경로를 통해 현재 한국에 내수시장이 형성되고 있으며, 이제 한국은 수출과 내수라는 두 축이 형성되었습니다.
이제 예전처럼 외부환경에 의해 100% 좌우되는 수출환경에 100% 좌우되는 그러한 외발 자전거로부터 벗어나는 것은 기업의 자체적이고 독립적이고 자율적인 성장이 가능한 토대를 만든 것입니다.
참고로 위에서 저는 개인소비구조 중기화라고 보고 있는데, 아직 장기화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신용대출이 일반화되면, 담보대출위주인 현 상태가 아니라 신용으로 대출이 이뤄지고, 그 신용에 대해 법적 책임을 질 수 있는 경제구조가 만들어지면 그땐 장기화되었다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참고로 현재 뉴스가 되고 있는 가계신용대출 부실화문제는 장기화로 넘어가는 신용경제사회로 넘어가는 그 법적경제구조를 만들어 가는 과정속에서 나타나는 필요불가결한 과도기적 현상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세계적 우량기업의 탄생
2000년대 이전의 한국기업은 경쟁력과 기술력이 없는 한국의 정치구조와 은행의 편법대출이라는 우산속에 숨어 있는 나약한 존재였습니다. 오너의 횡포는 극에 달했고 기업을 마음대로 할수 있다는 생각이 횡횡하는 한마디로 천민자본주의 그 자체였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속에서 기업을 연구한다는 것은 오너가 얼마나 정권과 친하고 오너가 얼마나 삥땅을 덜치고 오너가 얼마나 은행과 친하며 오너가 얼마나 양심적인(?) 사람인가를 찾는 다는 것과 같은 것일 것입니다.
IMF이후 이러한 것들은 점차 사라졌습니다. 이제 기업은 삥땅과 친분이 아닌 기술력과 경쟁력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이것이 한국에 가치투자가 형성될수 있게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예전엔 가치주를 찾는다는게 1000개가 넘는 기업중 십여개 정도였지만 요즘은 백여개는 될것이라 생각합니다. 즉, 기업이 자가발전 동력 장치를 형성하여 자체적으로 성장하여 나가며 더 나아가 세계시장에서 위치를 점할수 있는 내적 가능성이 증대하고 있는 것이며 그러한 기업의 수가 늘어나고 있는 것입니다.
나중엔 최소한 한국기업중 그러한 기업이 20 ~ 30%는 될것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아직은 세계시장에서 위치를 점하는 기업은 적을 것이고 그 대부분의 주무대는 아마 아시아가 될 것입니다.
세계금융질서에 편입
한국은 이제 한국의 폐쇄적인 시장이 아니라 국제 금융질서에 편입된 시장입니다. 요즘 한국기업을 사고 파는 것은 대부분이 외국인이지 한국인이 아닙니다. (미국에서 미국기업을 매매하는 사람은 미국인일까요?…아니면 외국인(유럽, 아시아,중동등) 일까요?)
세계금융질서에 편입되었다는 것은 수급이 개선되었다는 것입니다. 수많은 돈이 일시에 몰릴수 있는 토대가 만들어 진 것입니다. 예전엔 아무리 좋은 기업도 국내 수급이 취약하여 그 가치를 인정받는 시간이 너무나 오래 걸렸습니다. 몇년씩 걸리기도 합니다.
그러나 요즘은 1년이면 가능합니다. 즉, 예전처럼 가치투자가 시간과의 싸움이 아니라 인내와의 싸움이 아니라 얼마나 좋은 기업을 찾느냐는 진정한 의미의 가치발굴작업이 된 것입니다.
물론 이것의 완전한 정착은 국내 연기금등의 대량의 주식투자 활로 개척과 한국의 선진국시장 진입(이머징이 아닌)을 통해 완성될 것입니다.
한국 주식 투자 환경의 변화
한국 주식 투자 환경의 변화에 대해 지금까지 장황하게 살펴보았는데 한국은 현재 기업의 내적으론 경쟁력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적인 기업으로 발돋음 했고 또 어느 부분은 하려 하고 있으며 외적으론 내수시장의 형성으로 수출환경으로부터 자유로와지고 있습니다.
수급면에선 세계금융질서에 편입되어 점차 그 개선 속도를 빨리하고 있습니다. 또 하나 더든다면 세계중 유일하게 냉전상황을 유지하고 있는 한반도의 냉전해소 가능성입니다. 아마 점차 한반도 냉전상황은 사라져갈 것으로 생각됩니다.
한국에 살고 있는 우리들은 별로 못느끼지만 외국에서 북한을 바라보는 시각은 다릅니다. 우리가 이스라엘, 이라크, 팔레스타인이란 단어를 들으면 거기서 위험하게 어떻게 살어라고 생각하듯이 외국의 입장에서 북한은 위험이라는 단어가 연상될 것이고 이는 한국에서의 세계금융자본의 정착을 저해하는 요인인 것입니다. 아마 이 부분은 점차 개선되 나아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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