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포트폴리오 이론을 주장하는 그들에게 아직 하나의 숙제가 남아있다. 자신들은 시장의 가격변동과 동일하게 움직이게 포트폴리오를 만들었는데 만약 시장이 비효율적이게 움직이면 어떡할 것인가란 고민이다.
만약 시장 그 자체가 비효율적으로 움직이면 그들의 꿈은 무산되는 것이다. 그래서 갖다 붙인 것이 1963년 패머가 “주가의 형태”란 것에서 주장한 효율적 시장이론인 것이다. (시장은 효율적이고 모든 정보를 담아낸다는 것.)
이제 그들의 현대 포트폴리오 이론이 완벽하게 탄생하였다. < 위험의 측정 >과 < 위험의 분산 > 그리고 < 효율적 시장 >의 3박자 속에 그들의 현대 포트폴리오 이론이 세상에 빛을 보게 된 것이다.
(이들에게 리스크(위험)은 변동성으로 정의된다. 따라서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 분산하는 것이며 효율적시장이기 때문에.가장 적절히 분산하기만 하면 최고의 포트폴리오가 되는 것이다.)
이제 시장의 가격변동을 쫓는 사람들. 정확히 말해 현상을 통해 수익을 추구하던 사람들은 가격변동(현상)이란 대자연 앞의 두려움으로 인해 시장 그 자체가 되려하고 있다. 대중 그 자체가 되려하고 있다.
대중속에 숨어 스스로 위로 받으려 하고 있다. 시장 그 자체가 되어 오르면 오른만큼. 내리면 내린만큼 동일하게 움직이는것. 남들 만큼만 이익내고 남들 만큼만 손해보면 되는 것. 이것이 현대 포트폴리오이며 분산투자인 것이다.
이것이 우리가 그렇게 동경의 대상으로 보는 월 스트리트의 사람들이며 외국인인 것이다. 천재에서 대중으로 스스로 내려오려는 바보들이 존재한다. 천재에서 시장 그 자체가 되려는 바보들이 존재한다.
(수학, 통계가 장기적으론 인간을 진보시키겠지만, 단기적으론 반드시 인간을 진보시키는 것은 아니다. 그 반대편에 이렇게 천재들을 퇴보시켜 버리기도 하는 것이다. 수학, 통계를 통해.그들의 처음 의도와는 상관없이 그들은 스스로 그들의 리스크를 키워가고 있는 것이다.)
기업의 가치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측정하고 대처할 것을 연구하기 보다. 이미 바보가 내려버린 오답을 부둥켜 안고 그 오답속에서 그나마 작은 성냥불빛이라도 찾고자 하는 (가격변동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를 연구하는. 그리고 그것을 리스크관리라고 생각하는) 바보가 된 천재들에게 이제 그들이 추구하는 마지막 단추를 미리 채워주어야 겠다.
여기 100% 완벽한 포트폴리오가 있다. 주식시장에 존재하는 모든 1,000개의 주식을 모두 동일한 조건하에서 시장의 비율에 맞게 동일한 비율로 전부 편입하라.
그러면 시장이 10.2538495837 % 오르면 당신의 수익도 10.2538495837 % 오를 것이며 시장이 10.2538495837 % 내리면 당신의 수익도 10.2538495837 % 내릴 것이다.
이제 당신은 시장과 100.000000000 % 동일해 졌으며 완벽하게 시장 그 자체가 되었다. 이제 당신들은 가격변동이란 공포와 두려움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롭게 된것이다.
워렌 버펫의 포트폴리오
결론부터 말하면 워렌 버펫에게 포트폴리오는 없다. 가격을 쫓는 사람들에게 리스크(위험)은 변동성이다. 이들에겐 너무 올라도 위험하고 너무 내려도 위험하다.
그러나 워렌 버펫에게 리스크(위험)은.손실의 가능성이다. 그리고 손실의 가능성은 기업의 고유가치가 변동될 위험이지 주가의 움직임에 관계된 요소는 아니라는 것이다.
워렌 버펫은 이렇게 말했다. ‘분산투자는 무지에 대한 보호막이다. 그러나 어쩌면 기업을 분석할줄 모르는 사람들에게 이보다 완벽한 접근방법은 없을것’ 이다.
이 얼마나 완벽한 해석인가! 간단한 몇문장속에서 워렌 버펫은 현대 포트폴리오이론의 허와실을 완벽히 짚어내고 있다.
여기서 ‘분할매수’에 대해 하나 더 추가한다면 (버펫에게 분할매수는 없었다. 버펫은 오직 현재 매입하는 가격이 기업가치에 비해 어느정도 안전한지만 생각하였다.)
분할매수는 무지에 대한 보호막이다. 그러나 어쩌면 자신이 분석한 기업에 대한 확신이 없거나 가격변동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 이보다 완벽한 접근방법은 없을 것이다.
워렌 버펫은 현재 월가에서 나타나고 있는 무지의 현상들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정확한 표현은 생각이 안나.각색하였으나 의미는 같다.)
‘바보는 강단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대중을 바로로 만들고 있다. 비효율적 시장에 애써 눈을 감아버리고 학생들을 바보로 만들고 있다. 우리는 미래의 우리의 경쟁자들이(미래의 주식투자가들이) 우리와 미처 싸워 보기도 전에 바보가 되어 버렸으며 그런 의미에서 이기적으로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그들의 이론이 계속 교육되길 바란다.’
(여기서의 ‘그들의 이론’이란 효율적 시장이론이지만 넓은 의미론 현대 포트폴리오 그 자체를 말하고 있다.)
끝으로 벤저민 그레이엄이 했던 말을 인용해 보겠다.
대중이 너와 의견을 같이 한다는 것만으로는 너는 올바르지도 그르지도 않다. 마찬가지로 ‘대중이 너와 의견을 달리하는 것만으로는 너는 올바르지도 그르지도 않다. 너의 데이터가 옳고 추론이 옳기때문에 너는 옳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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