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EBITDA와 EVA | 기업분석의 6가지 방법 – (3)

EV/EBITDA 기업분석 방법⑤

EV/EBITDA 혹은 FV/EBITDA 로 쓰기도 한다.

보통 그냥 영어로 “이브이에비타”라 부르면 된다. 굳히 한글로 표현하면 “영업이익으로 본전뽑는 기간” 정도로 부를까? 모르겠다. 그냥 “이브이에비타”로 부르자.

EV 란 기업가치를 나타내는 것으로 시가총액에 부채총액을 더한 값이다. (즉, 어떤 사람이 그 기업을 통째로 사들이려고 할때 지불하는 가격. 즉, 그 기업의 가격. 즉 기업가치를 말한다.)

EBITDA(에비타) 는 영업이익에 감가상각비를 더한 값인데 그냥 영업이익으로 생각하면 된다.

자, PER 는 현재가를 주당 순이익(EPS)으로 나눈 값으로 과연 현재 시장가격이 한주당 벌어들이는 이익의 몇배로 거래되는가를 알아보는 지표이다.

그런데 순이익은 영업을 통해서가 아닌 자산매각등의 특별이익이나 회계처리 방법변경, 자산 재평가등을 통해서도 높힐수 있다.

즉, 어떤 기업의 순이익이 900억원 이라서 좋은 기업이라 생각했는데 알고 보았더니 영업으로 벌어들인 영업이익은 -100억이고(적자이고) 공장 팔고, 본사 건물 팔아서 1,000억원을 번 것이다.

이제 공장도 없고 본사도 없어서 내년이면 망할 회사인데 순이익은 900억원이 나온다. 그러면 저 PER주가 된다. 바로 이런 함정을 없애기 위해서 나온 것이 EV/EBITDA(단위는 원/원 으로 PER 처럼 “배”를 사용) 이다.

즉, 해석하면 기업가치(EV 즉, 시가총액 + 부채총액)가 현재 순수 영업으로만(물건을 팔아서만, 장사해서만) 벌어든인 돈의 몇배로 거래되고 있는 가를 알아보는 지표이다.

자, 어떤 기업의 시가 총액이 800억원이고 그 기업의 부채가 200억원이다.

갑돌이가 이 기업을 통째로 인수하려면 800억원을 현금으로 주고 나중에 은행에 200억원을 갚아야 한다. (혹은 800억원을 현금으로 주고 200억원의 빛을 지든.)

즉, 갑돌이는 이 기업을 인수하기 위해 1,000억원의 돈(기업가치 즉,EV)을 지불해야 한다.

근데 이 회사의 EBITDA(그냥 영업이익이라 하자)가 200억원이라면 갑돌이는 투자한 1,000억원을 영업으로 모두 회수하는데(본전 뽑는데) 5년(1,000/200 = 5)이 걸린다는 것이다.

만약 EBITDA가 100억원이라면 10년이 걸린다. 만약 EBITDA가 10억원이라면 100년이 걸린다.

과연 당신은 EV/EBITDA가 100배(즉,100년)인 기업을 인수 하겠는가? 안할 것이다. 그것은 아마도 미친 짓일 것이다. 그럼 20배(즉,20년)이면? 10배(즉,10년)이면? 자, 그럼 1배(즉,1년) 이면? 아마 누구나 인수할려고 아우성 칠 것이다.

지금까지 복잡하게 설명했는데 요약하면 EV/EBITDA는 특별이익등을 통해 발생할수 있는 PER의 함정을 없애기 위해 나온 지표이며 단위는 “배”를 사용한다.

그럼 몇배가 좋을까? 비교수치는 없고 낮을수록 좋다는 것이며 “배”를 “년”으로 바꿔서 생각하면 이해가 편할 것이다.

만약 10배면 내가 저 기업 인수하면 영업이익으로 본전 뽑으려면 10년 걸리는구나 생각하면 될것이다.

만약 20배면 내가 저 기업 인수하면 영업이익으로 본전 뽑으려면 20년 걸리는구나 생각하면 될것이다.

만약 3배면 내가 저 기업 인수하면 영업이익으로 본전 뽑으려면 3년 걸리는구나 생각하면 될것이다.

혹시 독자님중에 EV/EBITDA 가 0.1배인 기업 아시면 알려주세요. 지금 당장 돈 싸들고 갈께요…^^;

EVA(경제적부가가치) 기업분석 방법⑥

우리는 앞에서 ROE를 설명할때 시중금리와 비교한 기회수익에 대해서 알았다.

기회수익을 경제적 용어로는 기회비용이라 부르며 기업분석에 기회비용을(정확히 말하면 주주들의 기회비용을) 본격 도입한 것이 EVA 이다.

공식은 무지 복잡한 미분,적분이니 공식을 알 필요도 없고 공식을 외울필요도 없으며 그 의미만 알아두자. 수치는 상장기업분석책에 다 나와 있다.

기존의 EPS(주당 순이익)와 PER는 주주들이 납입한 자본금으로만 모든 것을 계산한다. 그리고 일단 납입한 자본금에 대한 어떤 댓가(?)는 무시된다.

즉, 만약 주주들이 자본금을 납입하지 않고 은행에 예치했을 경우의 기회비용(은행이자)은 무시하고 그냥 순익이 났느냐 적자가 냤느냐만 따지는 것이다.

예를들어 시중금리가 10%라고 가정했을때 만약 어떤 기업이 주주들에게서 100원을 모았고(납입자본금) 영업을 하여 7원의 수익을 보았다면 이 기업은 7원의 순이익을 본 것이다.

그러면 이 기업은 7원의 순이익을 보았으니 장사를 잘한 것으로 볼수있다. 그러나 만약 주주들이 처음에 이 기업에 돈을 모아주지 않고 그냥 은행에 예치했다면 10%의 금리로 10원을 벌게 되는 것이다.

즉, 이 기업은 7원을 벌었으나 주주들의 입장에선 3원의 손해를 입은 것이다. 그래서 주주들은 이런 기업에 돈을 맡기느니 그냥 은행에 맡기는게 더 효율적이고 이익이다.

즉, 다시말해 이 기업은 주주들의 기회비용(은행에 예치 했을때의 기회수익 즉, 10원)보다 많이 벌어야 진정한 의미에서 돈을 번 것이다.

바로 이러한 개념을 도입한 것. 바로 경영인이 얼마나 효율적이고 효과적으로 장사를 했는지를 판단하는 지표가 EVA 이다.

즉, EVA란 영업으로 벌어들인 영업이익에서 정부에게 띁기는 세금을 빼고 남은돈(즉, 세후영업이익)에서 다시 주주들이 돈을 회사에 자본금으로 내지 않고 은행에 예치했을때의 기회비용(은행금리)를 빼고 거기에 만약 이 기업이 빌린 돈이 있다면 그 빌린 돈의 이자비용을 빼고나서 과연 얼마가 남았나를 보는 지표이다.

즉, A라는 기업은 순이익이 100억원이지만 EVA는 마이너스 일수 있으며 B라는 기업은 순이익이 100억원이지만 EVA가 플러스 일수 있다.

즉, 순이익 측면에선 동일하지만 A 기업은 가치를 재생산하지 못했고 B 기업이 진정한 의미에서 가치를 재생산한 것이다. 즉, 회사를 잘 운영한 것이다.

EVA가 크면 클수록 그 기업은 장사를 잘하고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기업을 운영하여 부가가치를 창출한 것이다. 이것이 EVA(경제적부가가치) 이다.

총정리

지금까지 EPS(주당순이익), PER(주가수익률), ROE(자기자본이익률), ROIC(투하자본이익률), EV/EBITDA, EVA(경제적부가가치)를 알아 보았다.

최소한 위의 6개는 기본적으로 알고 있어야 기업을 분석했다고 할것이다. 6개중 최소한 EPS와 PER는 스스로 구할줄 알아야한다. 나머지 4개는 거의 모든 기업분석책에 다 나와있으니 그 의미만 알면 될 것이다.

자신이 보유중인 종목을 알고 싶으면 위 6개 지표로 살펴보시면 자신의 종목이 어떤 종목인지 알수 있을 것입니다.

🔰 함께 보면 좋은 글

투자의 리스크와 효과적인 리스크관리

확률을 통한 리스크관리의 구체적 계산 방법

Leave a Comment